나도 누군가의 먹잇감이지 않을까.
어서 오세요
무엇을 먹어치우러 오셨나요
- - - -
몇 해전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.
결과는 실패였고 그 과정의 트라우마로 모든 고기가 내 살처럼 느껴져서 먹지 못하게 되었습니다.
누군가의 살을 먹는다는 접근으로 의문스러웠던 인간관계와 최근의 꿈의 상자 카피 건처럼
'나도 누군가의 먹잇감이지 않을까'라고 생각했습니다.
네모난 식탁 같은 가방에 식탁보 같은 패치워크 원단 그 위에 음식이 된 나.
어서 오세요. 무엇을 먹어치우러 오셨나요.
댓글목록
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.
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.